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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8 16:53

14~15일 증도 여행(?)

조회 수 2691 추천 수 2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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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씨가 아마추어무선연맹 클럽(?) 사람들이
7월 14일 ~15일 증도를 가기로 했다면서
몇주전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비춰왔습니다.
물론 과감하게 컷트시켰지요..
그동안 매번 무전 때문에 속상하게 한것도 있고
아직 저혼자서 주말내내 소연이를 본다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니까요

증도 가는 것을 포기하고 무전기앞에 잘 앉아있는가 싶더니만..
2시쯤 한통의 전화를 받더니만
다짜고짜 증도로 출발하자고 난리였습니다.
소연이랑 여행가자는 겁니다. 증도로..
무전 사람들 얼굴만 보고 우리끼리 여행가는 거랍니다.
하도 성화여서 가는데 동의를 했습니다.
근데 조금 지나고 나니 이게 아니다 싶은생각이 들어서
그냥 혼자 가라고 했지요
아무래도 소연이를 데리고는 무리일것 같아서요
그랬더니 아주 난리 난리입니다.
절대 같이 가야 한다면서요..

결국 짐을 쌌지요..
지금와서 생각하는거지만 또 뚱뚱씨한테 당한것 같습니다.
증도행을 포기한것이 아니였는듯 싶네요..

차로 2시간 배로 15분쯤 걸리는데
카시트도 없이 불편하게 출발했습니다.
다행이 소연이도 차 안에서 그리 보채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잠든 소연이를 안고 가는 제가 좀 힘들었죠..

증도에 도착해 무선연맹사람들과 합류하니 6시쯤 된것 같았습니다.
아가를 데리고 나타난 저희를 보며 당황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만의 생각일수도...)
방한켠에 소연이랑 저랑 덩그라니 남겨두고 뚱뚱씨는 사라졌습니다.
저녁먹을때쯤 나타나서는 연맹사람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리곤 소연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죠..
엘도라도 리조트 문앞에 왔는데 소연이가 배가 고픈지 울어대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또 모기도 많아서 소연이를 데리고 산책하기에는 좀 무리인듯 싶었습니다.

새벽에 젖 먹일 일도 그렇고
연맹사람들은 새벽에 잠도 안자고 계속 떠들것 같아서
방을 따로 하나 구했습니다.
우유를 먹이고 방도 한번 청소하고
모기장속에 소연이를 눕혔습니다.
그리고 뚱뚱씨는 또 사라졌죠..

소연이랑 계속 놀아주다가  
잠이 와서 칭얼거리길래 업어서 재웠죠
혼자 눕히기 어려워서 뚱뚱씨한테 전화했습니다.
그래도 밖에 나와있으니 쏜살같이 달려오더군요
아가를 히려고 하니 금세 깨서 계속 칭얼칭얼..
겨우 재우고 났더니 또 뚱뚱씨 사라집니다.

새벽에 깼는데 방바닥을 보니..허걱..
모기들이 방바닥에 붙어 있는데..
거짓말 보태서 한 100마리는 있는것 같았습니다.
얼른 소연이를 살펴보았습니다.
다행이 소연이는 잘 자고 있었고 모기한테 물린 흔적도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소름이 돋아서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뜬눈으로 날을 세웠고..
한 7시쯤 되니 뚱뚱씨가 나타났습니다.
아침먹으러 가자더군요..

아침을 먹고 조금 휴식을 취한뒤..
증도 구경을 나섰습니다.
드라마 '고맙습니다'촬영지랑 짱둥어다리를 구경갔지요
햇살이 너무 따가워서 그냥 차에서 구경했습니다.
휙 한바퀴 돌고나니 한 11시나 되었을까요..
잠을 안잔 뚱뚱씨나 잠을 설친 저나 피곤이 몰려왔습니다.
잠깐 휴식을 취하고 나서 광주로 출발했습니다.

뚱뚱씨는 점심 먹고 오후에 출발하고 싶어했으나
어쩌다보니 12시 배를 타게되었네요..
광주에 도착하니 4시쯤 되었을까요..
2일 내내 차만 타고 돌아다닌것 같습니다.
뭐 하나 기억남는것 없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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