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날 처럼 퇴근하고 소연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갔습니다.
소연이는 항상 집앞 놀이터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데요..
오늘은 바람도 너무 많이 불고 얼른 집에 들어가서 자료정리좀 할 욕심으로
놀이터에서는 다음에 놀자고 설득했습니다.
물론 쉽게 설득 당할 소연이가 아니죠..
그래서 과자로 유인했습니다.
근데 잘 먹히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강하게 엄마의 위엄(?)을 보이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제가 " 날씨가 너무 추워서 놀이터에서 아무도 놀지 않잖아." 했더니..
소연이가 "저기 언니들 있잖아. "
그옆에 초등학생 정도의 여자애들 둘이.. 자전거를 세워두고..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저 언니들도 집에 갈려고 준비하는 거야. 봐~ 소연이같은 어린이들은 한명도 안 놀잖아. " 이랬더만.
소연이 왈~
" 어린이들이 안 노는 것은 어른들이 못 놀게 하기 때문이잖아!!!!!!"
허거덩!!
너무 정확하게 꼬집어서 순간 당황했네요.. 미쵸~
아무래도.. 곧 제가 밀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