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린눈으로 모기를 잡을려고 형광등 환히 켜놓고 있었지만
고놈의 모기는 눈에 띄지 않더군요..
한참 찾다가 포기하고 다시 잠들려고 할 때쯤
엥~~~ 하는 소리가 순간 스쳤습니다.
다시 눈을 크게 뜨고 모기를 찾았죠..
그런데...
웁스!!!
소연이 모기장 안에 모기 한마리가 있지 뭡니까!!
잽싸게 모기를 잡았는데..
손바닥에 흥건하게 고인 피~~
그리고 이불위로 튄 피...
이런..이런..
완전 소연이를 모기밥으로 데준거나 다름없지 뭡니까..
미쳐..미쳐..
새벽에 소연이가 울어서 안아주고 나서 다시 모기장 씌워줬는데..
그때 모기가 그 안에 들어가 있었나봅니다.
다시 생각 해봐도 아찔합니다...
그 어린것이 얼마나 가려웠을까요..
이놈의 모기는 얼마나 많이 피를 빨아먹었는지
잘 날아가지도 못하고
제 손에 뭍은 피만 해도 정말 엄청 났습니다.
아기 피라 그런지 아주 밝은 선홍색이더군요..
새벽에 제가 졸려서 대충 하고 잤더니만..
결국 이렇게 큰 일을 저질렀습니다.
에고..에고..
소연이만 불쌍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