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씨의 또다른 취미활동 시작

by 뚱뚱앤 posted Aug 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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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씨가 다시 자전거로 출퇴근을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렇게 더운날 다시 자전거를 탄다고 하네요
자전거로 세계일주를 하는 사람에 대한 기사를 봤다던데.. 그게 촉매가 된듯 싶습니다.

그냥 있어도 더워 땀을 뻘뻘흘리는데..자전거를 타고 1시간 거리를 가다니..
날이 시원해지면 타기 시작하라고 권해도 역시 강행군입니다.
그러기를 이틀!!!

갑자기 걸려오는 전화와.. 다정한 목소리..
뜨~악!! 뭔가 불긴한 예감!!

역시나!!
이번엔 사이클을 타고 싶답니다.
웬만한 사이클은 백만원을 훌쩍넘는다면서...
천만원짜리도 있다면서...
본인은 저렴한 70~80만원대의 사이클을 장만하시겠답니다.

뭐 운동한다는데 그까짓 사이클 한대 살수 있습니당
뭐 그에 부수적으로 필요한 장비를 까지 인정한다고 합니다.
그래봐야 한 200만원 들겠죠..
거기서 끝나면 좋은데..
이놈의 장비들은 항상 고가에다가.. 교체(?)에 대한 희망 내지 의지가 강하죠..
또한 투자하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이클도 타야하고 장비 공부(?)도 해야 하고 동호회 활동도 해야하고...케켁

이것저것 다 양보해서 구매하는데 동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절 화나게 하는 한마디..
한달에 4번이상은 타러 나간답니다.
이말은 주말마다 사이클을 타고 나가신다는 의지를 보이시고 계신거죠..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왔습니다.
4살 2살 어린아이들에 대한 양육의 부담은 전혀 없이..어찌 저런 생각을 하는지..싶어서요
전 뭐 하고 싶어도 시간적부담 경제적부담 때문에 시도조차 못해보는데.. 졸업논문도 밀어놓은채 육아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는데...
너무 쉽게 ..본인의 취미생활을 시작하려는 남편이 정말 밉더군요..
어찌보면 지금 제가 못하고 있는것에 대한 불만내지 스트레스까지 몽땅 터져버린것인지도 모릅니다.

쌩머리가 아파오고 급 피곤해져서 그냥 자버렸습니다.
다음날도 찡찡한 마음 가득이였구요..
그런데 다음날 오후쯤에 전화가 옵니다.
사고자 했던 사이클이 예약주문 올린다고요..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