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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계획만 세우고
날씨탓으로 아님 다른일 탓으로 떠나질 못했는데..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첨엔 고흥에 유채꽃 보러갈까 했는데..
역시 또 날씨가 흐려서..
가까운 선운사로 향했습니다.

출발할때 소연이가 졸려하길래
카시트에 태울려고 했는데..
기를 쓰며 카시트에 앉기 싫다고 버티는 바람에
제가 안고 출발했는데요..
허거덩~ 잠들어버렸습니다.
가는 내내 소연이가 깨지 않도록 잘 안고 있었지요..
팔에 마비 오는 줄 알았습니다!!

도착해서 늦은 점심을 먹고
벚꽃이 활짝핀 선운사 입구를 걸었습니다.
간간히 사진도 찍구요..

지나가던 아저씨가 소연이에게 말린 고구마 하나 주셨습니다.
생각보다 잘 먹드라구요..
그래서 한봉지 샀습니다.
유모차에 앉아서 질근 질근 씹어 뱉어내는 소연이 ㅎㅎ
넘 귀여웠습니다.

선운사 앞 매표소에서..
뚱뚱씨왈~ "전에 와봤잖아. 뭐 볼것 있겠어.. 가자"
허거덩!!!
이게 무슨 말입니까!!!
그럼 전에 벚꽃 본적 없어서 여기 왔단 말입니까!!!!!

암튼.. 날씨도 좀 그렇고 해서 그냥 발길을 돌렸습니다.
아무리 꽃구경이라지만..
진짜 꽃만 보고 돌아와버렸네요..

아무래도 뚱뚱씨가 점점 늙는것 같습니다.
아님 세상에 흥미를 잃어가던지요..
오로지 관심은 무전만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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