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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4 17:48

요리사와 딸..

조회 수 1059 추천 수 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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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감동 플래시 모음집을 보다가.. 기억해 두고 싶어서..적어봅니다.

여름 장마가 한참인 어느날 저녁,
순애가 고단한 삶을 아버지에게 불평하고 있었습니다.
풀리지 않는 문제에 치어
순애의 몸과 마음은 지칠대로 지쳐 있었습니다.

요리사인 아버지는 순애를 부엌으로 데리고 가서
세 개의 냄비에 물을 붓고는 뜨거운 불에 올려 놓았습니다.
첫번째 냄비에는 당근을 넣었고, 두번째 냄비에는 달걀을,
그리고 세번째 냄비에는  차 봉지와 설탕을 넣었습니다.

20여분 후,
불은 끈 아버지는 딸에게 물었습니다.
" 순애야지금 네 눈에는 무엇이 보이니?"
"네, 당근 계란 그리고 차가 보여요"

그는 딸에게 더 가까이 오게 한 후 다시 물었습니다.
" 당근 계란 그리고 차와 설탕이 어떻게 되었지?"
순애는 자세히 살펴보며 대답했습니다.
"음...당근은 물렁물렁해졌고 계란은 단단한 삶은 계란이 되었네요.
그리고 차는 달콤하고 향긋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아빠 ,제게 무엇을 보여 주시려는 거에요?"
아빠는 딸에게 대답했습니다.
"당근 계란 차가 똑같이 뜨거운 불이라는 역경을 맞이했지만
반응은 각각 다르단다. 당근은 강하고 단단했었지만 뜨거운 물속에서
무르고 약해졌고, 달걀은 깨지기 쉬웠지만 단단해졌으며
더욱 독특한 건 차와 설탕인데 이들은 물 자체를 변화 시켰잖니?"

"순애야 너는 어때? 어려움이 조여올때 너의 반응은 어떤거니?
당근처럼 약해지는 거니? 달걀처럼 도리어 단단해 지는 거니?
아니면, 차와 설탕처럼 역경 자체를 극복하고 이겨내
너 자신만의 향기를 지닌 행복으로 변화시킬 거니?"

그제야 순애의 얼굴엔 밝은 미소가 가득 번졌습니다.








뚱뚱앤도.. 역경을 이겨내야 겠습니다.
힘들때마다 이 글을 볼려고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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